열달후에 가이드

육아 전문가 상담(원더커뮤니티)

숫기가 너무 없어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돼요.

Q.

쌍둥이 남자아이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제 거의 만 5세이구요.

집에서나 친한 친구들과는 재미있게 잘 지내고 표현도 잘하고, 같이 노는데도 전혀 문제가 없어요.

그런데 처음 보는 사람들만 보면 아이들이 긴장하는 것 같고, 낯선 환경에서는 엄마아빠 옆을 떠나지 않고 껌딱지 처럼 붙어만 있어요.

아이들이 겁을 먹은건지 표정도 없고 아무말도 안하고 엄마아빠 옆에서 떨어지지 않으려하니까
혹시 너무 숫기가 없어서 나중에 학교생활이나 사회생활이 힘들 수도 있다는 걱정이 먼저 되더라구요.

저는 적극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사실 아이들의 마음이 잘 이해가 되지 않다보니 어떻게 도와줘야할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A.

쌍둥이 아이들의 성격적 특성으로 인해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고민이 되시는 것 같네요.

좀더 다양한 상황에 대해서 알 수 있으면 좋겠지만, 일단 기록해 주신 내용만으로 살펴보면, 쌍둥이는 위험회피 특성이 높은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위험회피는 위험하다고 느끼면 피하고 싶어하는 특성으로, 기본적으로 불안과 두려움을 많이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새로운 자극 보다는 늘 해오던 것, 익숙한 것을 좋아하고, 낯선 자극을 싫어하지요.

특히 낯선 사람에 대한 수줍음 요인이 높게 나타나는 경우, 자주 만나는 친한 사이라 하더라도 매번 만날때마다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쌍둥이의 모습처럼 낯선곳, 낯선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부모님 껌딱지가 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어요.

그나마 쌍둥이가 같이 있을 때는 서로에게 의지가 되고, 낯선 곳에서도 익숙하며 친근한 존재가 옆에 있기에 훨씬 안정감을 느끼게 되지요.

그렇기에 위험회피가 높은 아이를 양육하시는 경우, 매번 처음 만나는 환경이나 사람에 대해 적응하는 시간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좀더 걸릴 수 있음을 기억해 주세요.

처음가는 어린이집, 학교 등 모든 상황이 아이에게는 낯설과 위험한 공간처럼 느껴질 수 있어요.

이는 옆에서 아무리 “무섭지 않아. 괜찮아. 아무렇지 않아” 라고 이야기 해도 아이는 괜찮다고 느껴지지 않지요. 그래서 위험회피가 높은 아이에게는 시간과 경험의 축적이 중요해요.

처음보다 적응이 된 이후에 훨씬 본인의 기량을 잘 발휘할 수 있어요. 그리고 이러한 성공의 경험들이 쌓이면, 처음접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이전의 경험을 되살리면 적응하는 시간이 줄어들곤 해요. 그래서 점점 나이가 들어갈수록 자신의 두려움을 조절하게 되지요.

이렇게 자신의 두려움을 조절하고 신중하고 사려깊은 아이로 자라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기에 몇가지 팁을 알려드릴께요.



1. 아이의 기질을 직접적으로 비난하는 말을 최대한 삼가주세요.

“넌 왜 이렇게 겁쟁이야, 동생들도 하는건데..언제까지 무서워 할꺼야. 아무렇지 않아” 등등 인위적으로 바꿀 수 없는 기질에 대해서는 비난하지 말아주세요.

대신 아이가 평소와는 달리 조금이라도 변화되었거나, 용기를 내었을 때 격려해 주세요. “우아! 너 용기있게 한번에 도전했네? 지난번에는 세번만에 해냈는데, 이번에는 두번만에 해냈네” 등 작은 변화라도 격려해주시는 것이 필요해요. 더불어 아이가 해낸 것의 과정을 읽어주시면 좋아요.


“처음에는 무서워했는데 지금은 재미있게 놀고 있네. 너가 스스로 해낸거야!” 그렇게 해낸 기억을 저장해주고, 다음번 비슷한 상황에서 그 기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정을 부모님과 반복하다보면, 나중에는 스스로 그 과정을 해낼꺼에요.


2. 낯선 사람을 만나게 되는 상황에는 갑작스럽게 데려가기 보다는 가기전에 어떤 사람을 만나게 될지,
어떤 장소인지 등의 정보를 미리 주셔서 아이가 만나게 될 사람이나 상황, 공간에 대해서
예측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갑작스럽게 만나서 얼음이 되는 상황을 줄일 수 있을꺼에요.

특히 어머님께서는 적극적인 성격으로 아이들의 소심한 모습이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 순간들이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그때마다 위에 말씀드린 팁을 기억해 주시고,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특히 엄마의 적극적이고, 용감한 모습들을 보며 자라는 아이들에게는 부모님의 모습이 모델이 되어, 어느정도 자신의 마음을 조절할 수 있게 되면, 훨씬 더 용기 낼 수 있답니다.

포인트는 아이가 우선 자신에 대해서 긍정적인 상을 형성하고, 그것을 통해서 자신의 기질을 다루며 용기 내야 할 때 용기 낼 수 있는 긍정적인 자아상을 가진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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