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달후에 가이드

육아 전문가 상담(원더커뮤니티)

키가 작은 편인 아이, 자존감 떨어질까봐 걱정됩니다.

Q.
지금 50개월 된 남아이고, 키가 작은 편입니다. (백분위 3%)

아이앞에서 조금 더 조심했었으면 좋았을텐데, 저희 부부도 걱정이 되다보니 아이 앞에서 아이 키 걱정을 할 때도 있었고, 오늘 할머니가 집에 오시면서 좀 그런 얘기들이 나왔어요. (밥 잘 안먹을 때 키만 안작아도 안먹인다 같은 얘기)

얼마전에는 어린이집에서 친구들이 키가 작다가 놀렸던 것 같아요.

어린이집 선생님께 물어보니 아이들이 심하게 놀리거나 한것 같지는 않고, 역할놀이를 하면서 그런 얘기가 나왔다고 하시더라구요.

아마도 아이가 스스로 자존심이 상해서 더 예민하게 느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 키가 작아서 자존감이 떨어질까봐 걱정이 되는데 아이에게 어떻게 이야기해주어야지 지금 상황을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을까요?


A.
아이가 키로 인해 자존감이 떨어지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일 때 부모로서 많이 안타까운 마음이 드실 수 있어요.

특히나 키는 인위적으로 단기간 안에 노력으로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에, 말씀하신 부분처럼 병원에서의 진료나, 일상에서의 노력이 더 많이 필요하지요.

하지만 그러는 가운데 의도치 않게 아이와 부모님의 마음에 상처들이 생겨날 수 있어요. 이러한 상황들 속에서 조금이라도 아이가 자신의 마음을 단단하게 지킬 수 있는 방법은 결국 아이 스스로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상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에요.

이를 위해, 몇가지 방법을 제안 드려요.



1. 아이가 가진 강점, 장점에 대해서 자주 이야기 해 주세요.

아이의 긍정적인 자기상은 아무래도 주변에서 자주 듣는 이야기들을 통해서 자기 상을 형성해 가기 쉬워요.

그렇기에 일상생활 속에서 아이가 잘하는 장점, 강점을 자주 들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아주 사소한 것도 좋아요.

그러나 단순히, 잘한다!멋지다! 정도의 칭찬이 아니라,
“밥을 먹는 시간에 꼭꼭 씹어 잘 먹는다”거나, “양치질을 혼자서도 꼼꼼히 잘한다”거나, “그림을 그릴 때, 표현하고 싶은 내용이 잘 드러나게 그린다”거나 하는 식으로 구체적인 칭찬을 해 주시면 좋아요.

그러면 나도 잘할 수 있는 것이 많고, 이러이러한 장점을 많이 가지고 있구나 하는 마음을 갖게 되고 그러한 마음이 긍정적인 자아상으로 연결이 되지요.



2. 일상에서 성공 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도록 기회를 주세요.

위에서 언급한 내용처럼, 아이가 자신의 장점들을 잘 알기 위해서는 일상에서 스스로 해보는 경험들을 많이 가질 수 있어야 해요. 그래서 작은 성공이라도, 성공 경험들이 차곡차곡 쌓일 수 있도록 하는 기회들이 필요한거죠. 예를 들어, 식사 시간에 부모님을 도와 숟가락을 놓아본다던지, 하원 후 가방을 스스로 정리 해 본다던지, 옷을 스스로 입어본다던지 하는 스스로 할 수 있는 경험들을 통해 성공의 경험과 긍정적인 피드백의 경험들이 쌓이면, 아이는 보다더 자신감이 있는 모습을 보일꺼에요.


3. 기분 나쁜 이야기를 들었을 때, 부드럽게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연습을 하게 해 주세요.

아이가 마음이 단단해 진다 하더라도, 예상치 못한 상황속에서 상처받는 말을 들을 수 있어요.

그럴 때, 그냥 기분 나쁘지만 참는다거나, 아니면 공격적으로 행동한다거나 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마음을 언어로 잘 표현할 수 있는 연습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예를 들어, ”너는 키가 작으니까 애기야“라는 말을 친구에게 들었다고 했을 때. ”나 아기 아니야!“라고 소리를 지른다거나, 친구를 때린다거나 하는 방법이 아닌
“그렇게 이야기 하면 기분이 좋지 않아. 다음에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라는 표현을 할 수 있도록 집에서부터 연습하는거죠.


4. 부정적인 감정이 생길 때 부모님께 언제든 이야기 할 수 있다고 말해 주세요.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또래 아이들은 역시나 신체 뿐 아니라 정서, 인지적으로도 미숙하기에 같은 말로 상처를 주거나, 더 우기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어요.

그래서 혹시 상처받는 일이 생겼을 때는 부모님께 언제든 이야기 할 수 있고, 아이가 힘들어하거나 도움이 필요할때는 언제든 너를 도울 준비가 되어 있음을 아이에게 이야기 해주세요.

그래서 언제나 든든한 지원군이 뒤에 있음을 기억할 때 아이는 조금더 용기 낼 수 있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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