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달후에 가이드

육아 전문가 상담(원더커뮤니티)

"싫어", "안해" 고집이 심해졌어요.

Q.

두달 전부터 아이가 모든일에 "싫어" "안해"라는 말을 먼저하고, 한마디도 지지 않고 끝까지 거부하는 일들이 늘어났습니다.

등원준비하면서 밥먹고, 옷 입히는 모든 일들에 "하기 싫어" "안해"라고 말대답 꼬박꼬박하고 고집부려서 결국 어린이집가기 전에 한바탕했어요. 아이는 울면서 어린이집에 등원했구요.

저도 아이가 울면서 등원하는걸 보니 마음이 안 좋고, 저도 저를 이렇게 화가나게하는 아이가 힘들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현명하게 헤쳐나갈 수 있을까요?


A.

아이가 무언가 시작하기도 전에 하기 싫다고 거부하거나, 꼬박꼬박 말대답을 하는 모습을 보면 양육자 입장에서 화가 나지요.

충분히 이해합니다.

다 아이를 위한 일이기에 힘들게 준비(식사, 옷입기 등)했는데, 나의 노력은 하나도 알아주지 않은 채 거부부터 하는 아이 모습을 보면 얄미워져요.

그래서 감정이 상하게 되고 결국 서로 큰 소리를 내거나 울음이 터지는 상황까지 가게 되지요.

엄마야 말로 이렇게 극한의 상황까지 가지 않기를 가장 바랄거에요. 그러기 위해서 몇 가지 점검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첫째, 아이의 '싫어'라는 말에 큰 의미를 담지 말아보세요. 마치 말의 습관 같은 거라고 생각해주셔도 좋아요.

4-6세 시기에 자기중심적인 사고가 더 강해지다보니 무조건 하기 싫거나 거부하는 표현이 많아지는데요. 실제로 하기 싫기도 하지만 때로는 일단 내뱉고 보는 경우도 많아요.

따라서 '그래 넌 싫구나!'
'싫을 수 있지' 정도로 가볍게 수용해 보세요.


둘째, 아이가 싫다고 하는 상황은 분명 엄마아빠가 무언가 제안하는 상황일 수 있어요.

그런데 아무리 해야 하는 것을 하라고 시킨다 하더라도 아이가 하던 활동(놀이 등)이 있을 때는 당연히 싫을 수 있어요.

따라서 표면적인 거절 표현에 집중하기 보다는
'아이가 뭘 하던 중이었나?' 라는 생각으로 이전 상황을 체크해보시기를 바랍니다.

이 두가지가 작용하면 아이에게 바로 화를 내고 버럭하기 전에 조율을 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겨요.


"지금 싫으면 5분 정도 시간 줄 수 있어. 5분 후에는 와서 앉아야 해!"라고 아이의 의사를 반영하되, 명확한 경계를 주어 협력하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일상에서 아이의 거부가 많고 비협조적인 반응이 많다면 그 갈등 상황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최근에 나와 아이의 관계가 어떠한지, 둘만의 놀이 시간이 충분히 있는지, 서로 눈을 마주치며 웃고 떠드는 애정의 시간이 있는지, 아이가 엄마를 불렀을 때 지연하지 않고 바로 아이에게 도움을 주었는지 등을 확인해보셨으면 해요.

아이들은 이러한 질적인 관계가 흔들리면 일상에서 비협조하기 쉽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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