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트이기 시작할 때, 어떻게 해줘야 도움이 될까요?
Q.
아이가 이제 말을 조금씩 시작하는데요.
말 못할 땐 마냥 귀여워해주고, 이뻐해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말을 하기 시작히나 무슨 말을 해줘야하나 고민스럽더라구요.
제가 평소에 말이 잘 없는 편이기도 해서 혼자 재잘재잘 떠들지 못하니 아이에게는 어떤 말들을 해줘야할지 고민스럽습니다.
A.
아이 말이 트이기 시작할 시기, 부모에게도 참 즐겁고 신나는 시간이죠!
우선 아이의 말이 트이기 시작하는 시기에는 특징이 몇가지 있는데요.
첫번째로는 주로 한낱말로 표현을 하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한낱말 표현은 주로 아이에게 기능이 높은 단어부터 시작해요.
예를 들어, '맘마'나 '까까' 같은 경우는 늘상 아이에게 필요한 것들이기 때문에 기능이 매우 높은 표현들이기에 먼저 발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생각해보시면, 평소 아이에게 기능이 높은 단어들, 다시 말해 아이가 자주 필요로하고 요구할만한 표현들을 생각해보시고 그 상황 속에서 한낱말로 모델링을 해주시면 효과적입니다.
아이가 손을 뻗어 욕구를 표현하는 것, 아이가 쳐다보는 것,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것, 도움을 요청하는 것 등 잘 관찰해보시고 말로 표현해 주세요.
두번째로는 아이들이 발화하기 쉬운 소리를 먼저 활용한다는 것입니다. 아이가 옹알이로 잘 내는 소리(마마, 빠빠 등)를 포함한 단어(맘마, 아빠)는 발화할 더 확률이 높습니다.
또 아이에 따라 편차는 있지만 주로 'ㅍ, ㅁ, ㅇ, ㅂ, ㅃ, ㄸ, ㅌ'와 같은 말소리들이 먼저 습득되는 경향이 있기도 하고요.
이 부분은 사실 앞서 말씀드린 '기능'이 높은 단어보다 중요성이 덜하지만 염두해두시고 말을 걸어준다면 아이에게서 어떤 표현이 유도 가능한지 어느정도 감이 잡히실 거예요.
마지막으로 중요한 부분은 아이에게 즐거울수록 의미있는 상호작용 및 자극이 된다는 것입니다.
하루에 1분씩이라도 아이와 얼굴을 마주치고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주고받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책을 읽거나 장난감을 함께 가지고 놀거나 또는 밥 먹을 때, 기저귀 갈 때, 목욕할 때 등등 기회는 많습니다.
재미있는 소리(의성어, 의태어, 감탄사)로 흥미를 더해주시고 따뜻하고 생동감 있는 말투로 말을 걸어주시면 어떤 표현이라도 아이는 따라해보려 노력할 동기가 더욱 높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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