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을 질투하는 게 심해졌어요.
Q.
둘째가 태어나고 첫째 질투가 너무 심해졌어요. 예상하지 못한 바는 아니지만 그 정도가 심해서 걱정이에요.
얼마 전에는 잠깐 설거지하는 사이 둘째 다리를 들고 바닥에 질질 끌고 다니더라고요. 아기는 울고 있는데.
소위 말하는 형제자매로서의 애정이 1도 없어요.
사실 첫째 소외감 느낄까봐 둘째 태어나고 예전에 비해 더 많이 관심을 가져주고 있는데 이러니 좀 당황스럽습니다.
동생이 나오기 전보다 더 엄마 아빠와 많이 놀고 더 시간을 많이 보내주고 있는데 첫째의 이런 심리는 무엇일까요?
A.
동생이 태어났을 때 질투하는 경우가 종종 있죠.
보통 부모님들은 동생이 태어나니까 아이한테 미리미리 잘 해줘야 하고, 사랑을 정말 듬뿍 주면 괜찮겠거니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사실은 꼭 그렇지 않습니다.
아이는 오히려 사랑을 독차지하는게 당연하고, 아무도 나 외에 다른 사람은 관심을 받으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리 부모님이 큰 아이에게 신경을 써주고 시간을 할애한다고 하지만 물리적으로 엄마와 붙어있는 시간은 동생이 월등히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이렇게 큰 아이가 해코지 하면 아무래도 야단을 맞게 되니 동생이 더 싫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큰아이는 함께 사는 가족의 일원으로서의 자기를 인식하도록 키우셔야 합니다.
동생을 울릴 때 얼른 다가가서 "네가 화가 나서(재밌어서, 질투나서, 속상해서... 등) 그러는 걸 알아. 하지만 사람을 때리면(장난치면, 소리지르면, 함부로 밀면) 안돼. 엄마가 안아줄게 네가 왜 그랬는지 이야기 해보자"라고 먼저 이야기 해주세요.
그리고 꼭 이유에 맞는 적절한 행동을 가르쳐 주세요.
예를 들어서 "재밌어서 그랬어"라고 말한다면 (실제로 재밌는게 아니고 괴롭히고 싶어서 그렇게 했더라도) "그래, 그럼 재밌게 동생하고 놀고 싶을 때 무슨 놀이를 할지 우리 이야기 해보자"고 하거나
동생이 함부로 자기 물건을 만져서 그랬다고 하면 "그럼 동생한테 가서 오빠 이거 빌려줘라고 말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자"고 하시는 겁니다.
아이가 잘못했을 때는 야단을 치거나 화를 내기 보다는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는지가 제대로 된 방법인지를 잘 가르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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