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달후에 가이드

육아 전문가 상담(원더커뮤니티)

자꾸 본인 마음대로 하겠다고 떼 부리는 아이

Q.

아이가 평소에는 얌전하지만 촉감놀이 싫어하고 새로운 것을 싫어 하는 편이고, 한번씩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생떼를 씁니다.

예를 들어 길가다가 볼록하게 튀어나온 부분이 있으면 꼭 그걸 밟고간다거나

같은 길 같아도 색이 들어간곳으로 지나가고 싶어 한다거나 갑자기 긴 계단을 스스로 내려가고 싶어한다거나, 비밀번호를 자기가 눌러야 한다거나 등등이요.

좀 다른 아이들보다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생떼를 쓸 때가 많은데 요즘 자아가 발달해 가서인지 그러한 생떼가 더 늘어난 기분입니다.

화를 최대한 참아야 하는 것은 알지만 정도가 심하니 참는 것이 쉽지 않더라고요.

보통 이맘때 아이들이 이러는건지 얘가 유독 심한건지도 헷갈리고요. 이럴때 어떻게 훈육하는 것이 좋을까요?



A.

일단 새로운 것을 싫어하는 것은 단점이 아니라 아이의 성향입니다. 그만큼 신중하다는 뜻이고 그렇기 때문에 떼를 쓴다가 아닌 그것 그대로 존중해주시면 됩니다.

길 가다 볼록한 부분을 밟는다든지 긴 계단을 스스로 내려가고 싶은 것 등 다른 아이들보다 유난히 떼를 쓴다고 하셨는데 그 시기 아이들은 누구나 그런 욕구가 있고 너무나 흔한 케이스입니다.

신체적인 발달과 더불어 자아가 형성 되면서 스스로 해보고 싶은 욕구가 강해지는 시기이지요.

그래서 뭐든 일단 본인의 능력 되는지를 떠나 '내가 해볼게!' 라는 말을 숨 쉬듯이 할 때입니다.

이럴 때 또 떼 쓰기 시작한다고 벌써 판단해버리면 아이의 행동이 곱게 보일 수가 없어요.


아이는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고 올바른 범주 안에 있습니다.

당연히 주 양육자의 입장에서 아이의 자기 주장이 힘겨울 수 있지만 무조건 훈육이라는 이유로 제한하고 야단치게 된다면 오히려 아이는 자기 주장이 없고 주눅든 아이로 성장할 수 있어요.

가장 중요한 것은 양육자의 의견을 넣지 마시고 아이의 말과 행동을 인정해주세요.

긴 계단을 내려갈 때를 생각해보죠.

"계단은 혼자 내려가면 위험해!" 보다는


"이제 계단도 혼자 내려가 볼 수 있구나. 그런데 위험할 수 있으니까 엄마 손잡고 내려가볼까?"

이런 식으로 일단 아이의 행동을 인정해주시면 아이도 그것을 인지하고 고집 피우는 것을 덜하게 됩니다.

비밀번호 누르는 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집에 빨리 들어가야 되는데 왜 자꾸 그걸 네가 눌러. 계속 틀리잖아" 보다는


"직접 눌러서 문을 열어보고 싶구나? 그러면 엄마가 비밀번호 치고 마지막 버튼만 눌러서 열어볼까?"

이렇게 아이의 욕구를 먼저 인정해주셔야 합니다.

물론 이렇게 매번 반응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양육자로서도 많은 연습과 인내가 필요하지요.

하지만
아이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때로는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야 아이가 성장 할 수 있음을 꼭 잊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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