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여린 아이, 못된 친구들한테 맨날 상처 받는 것 같아요.
Q.
5세 여자 아이, 저희 애가 멘탈도 약하고 마음이 많이 여려요.
유치원에서 싫어도 친구 하자는 거 해주고 장난감도 다 양보하고, 싫어도 싫다는 소리 못하고, 적극적으로 놀기보단 친구들 노는 거 관찰하고 주위에 맴도는것 같아요.
문제는 좋아하는 한 친구만 따라다니고 그 친구 행동만 따라하거나, 다른 친구랑 놀려고 하면 편가르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방과 후에도 못되게 말하거나 욕심 부리는 친구들한테 맨날 당하고 울고, 제가 중재하거나 말하는 방법을 가르쳐줘도 안되네요.
"못되게 말하는 친구들이랑은 놀지마 전부 널 좋아할수는 없는거야 마음 맞는 친구랑 놀자" 라고 가르치기엔 인간관계를 너무 극단적으로 가르치는 것 같아서 고민입니다.
여자 아이들 친구 관계는 어느 정도 개입해주고 중재해야 하는 걸까요?
A.
친구를 좋아하는 아이인가봅니다.
친구를 좋아하고 함께 놀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은 좋은데 아직은 친구와 건강한 관계를 맺는 방법을 잘 모를 시기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시행착오를 많이 경험합니다.
엄마가 보기에 답답하기도 하고 또 울고 당하는 딸아이를 보면 속상하기도 하고 그러시죠?
그런데 이러한 갈등들을 통해 아이는 분명 성장하고 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못되게 말하는 친구 때문에 속상함을 경험했다면 '다음엔 어떻게 해야겠다'라는 생각도 하게 될거에요.
이때 부모가 도와주실 것은 그 상황에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를 알려주시는 겁니다.
친구가 못된 말을 해서 우리 아이가 울고 있다면 "못되게 말하는 친구랑 놀지마."라는 말 보다는
"친구한테 가서 얘기해. 그렇게 말하면 나 속상하니까 말하지 말라고 친구한테 말하면 되는거야."
라고 그 상황에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를 알려주셔야 합니다.
"말을 안하고 그냥 엄마한테 와서 울면 그 친구는 니가 왜 속상한지 몰라. 친구한테 그 말은 속상했다고 알려줘."
라고 울음 대신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알려주시고 아이가 친구에게 말할 수 있도록 엄마가 옆에서 도와주시는 것도 좋아요.
아직 5살이면 속상한 감정을 친구에게 가서 말하는 것이 쉽지는 않으니, "엄마가 도와줄게. 같이 이야기해보자."라고 도와주세요.
앞으로 더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게 될거에요.
나랑 마음이 맞으면 좋겠지만 나랑 마음이 맞지않고 나를 속상하게 친구가 더 많을 수도 있어요.
그런 친구들을 피하는게 아니라, 어떻게 표현해야하는지를 더 알아가야하는 아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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