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달후에 가이드

꼬물꼬물 아기 놀이

12개월 놀이-안전 크레용으로 끼적이기

아기들이 한 손에 쥐고 끼적여 볼 수 있는 안전 크레용을 준비했다.

일반 크레용보다 입에 넣었을 경우보다 안전한 크레용. 아직 구강기이기에 안전 크레용을 준비해주는 것이 좋다.

끼적이기는 아기의 소근육 발달은 물론 다양한 색깔의 크레용을 사용하며 색깔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줄 수 있다.

또한 자신의 손 움직임에 따라 하얀 종이에 나타나는 그림들은 아기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자신이 한 행동으로 인해 나타난 뚜렷한 결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기에 계속해보고 싶고, 하고 싶은 놀이가 될 수 있으며 이는 곧 미술놀이, 예술 활동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을 심어준다.



놀이 방법

1) 그림책 보여주며 흥미 유발하기

아기들이 좋아하는 그림책을 보여준 뒤 크레용을 제시해 크레용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했다.

그림 그리기 주제의 그림책이 있다면 이 그림책을 보고 난 뒤
"우리도 그림 그려볼까?"하고 크레용을 꺼내 줄 수 있고, 그리기 주제의 책이 없다면, 아기가 평소에 자주 보고 좋아하는 그림책을 보여주면서 색깔을 찾아 이야기 나눈 뒤 크레용을 꺼내 보여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그림책에 달님이 등장했다.


"노란색 달님이 나왔네"
"(노란색 크레용을 보여주며) 짠 이것도 노란색이야"
"노란색 크레파스"



2) 크레용은 먹으면 안 되는 것임을 알려주기

그동안의 놀잇감이나 놀이 재료들은 대부분 아기들이 자유롭게 가지고 놀아도 되는 재료들이었다. 그러나 크레용은 다르다.

아무리 안전 크레용이라 하더라도 먹으면 좋지 않다. 때문에 놀이 전 아기에게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기가 말귀를 온전히 다 알아듣는 시기는 아니지만 한번 이야기해주는 것과 해주지 않는 것은 다른다. 아기들은 다 듣고 있고, 엄마의 얼굴 표정, 분위기 등을 통해서도 충분히 상황을 이해해 나간다.

아기의 눈을 바라보며 말한다.


"이준아, 크레용 줄 거야. 그런데 이건 먹으면 안 돼."

이 정도면 된다. 왜 먹으면 안 되는지 설명해도 아기들의 귀에는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진지하게 아기의 눈을 바라보고 말해주면 된다. 여기에 팔을 'X자' 모양으로 만들어 말과 함께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도 좋다.


3) 스케치북, 전지 위에 끼적이기

처음 끼적이기를 하려고 하면 아기는 잘하지 못한다.

우연히 흰 종이 위에 끼적이기를 통한 자신의 흑적을 남길 수도 있지만, 대부분 첫날에는 크레용 자체만을 탐색하는 것으로 끝날 때가 많다.

때문에 처음부터 큰 전지를 준비해 바닥이나 창문에 붙여주기보다 스케치북을 제공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반면 전지를 미리 부착해 두고 아기가 종이에 관심을 가질 때마다 크레용을 꺼내 주어 놀이를 반복해주고 싶다면 전지를 준비해 놓는 것도 좋다. 결국 선택은 부모의 몫.



한 번의 경험을 먼저 제공하고 이후에 천천히 끼적이기를 도와주고 싶다면 스케치북을.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호기심을 유발해 오늘 혹은 이번 주 동안 끼적이기로 함께 놀아주고 싶다면 전지를 선택하면 된다.

우리 아기들은 크레용을 보자 처음 보는 물건에 입으로 탐색하기도 하고, 크레용 두 개를 맞부딪혀보기도 하고, 바구니에도 담아보며 놀이했기에 준비했던 전지는 꺼내지 않았고 스케치북을 꺼내 활용했다.

내가 스케치북 위에 크레용으로 그림을 그리면서, 크레용을 움직이면 색깔이 나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첫 번째 끼적이기 놀이는 끝이 났다.

이후 끼적이기를 할 때는, 아기의 손을 잡고 함께 크레용을 움직여 주었으며, 아기가 혼자서 끼적이기를 조금 시도해 보기도 했다.




· 업데이트 날짜: 2022.06.21
· 해당 글은 유아교육 전문가이자 현직 교사 출신 브런치 작가 '별리'의 작품으로 최신 글을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확인하세요!
· 원문보기: https://brunch.co.kr/@byullee/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