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달후에 가이드

꼬물꼬물 아기 놀이

12개월 놀이-대근육 놀이 시설물 이용하기

12개월 아기들은 스스로 서고, 걸음마를 시작한다.

빠른 경우 12개월 이전부터도 걸을 수 있으며 12개월에는 그 걷는 걸음 속도가 빨라지기도 한다.

걸음마를 하거나 잘 걸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굉장히 큰 신체발달의 한 과업을 이루었다는 것이며, 걷기 외에 다른 신체 움직임을 보다 활발하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가령 계단 기어 올라가기, 중심 잡기, 넘어졌을 때 스스로 일어나기 등이 가능하고 올라갈 수 있을만한 무언가를 발견하면 올라가려 하며, 가보지 않은 곳을 향해 거침없는 움직인다.

아기들은 신체를 움직이며 한계에 도전하고, 넘어지고 부딪히며 자신의 신체를 조절하는 법을 배워간다.

때문에 아기가 자신의 몸을 충분히 움직여보고 이를 통해 즐거움을 느끼면서 신체 조절력을 기를 수 있는 놀이 기구를 준비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내가 이 시기에 준비해주었던 놀이시설과 놀이 방법은 다음과 같다.



놀이 방법

1) 흔들 말 타기

흔들 말을 처음 탄 아기들은 앉아서 가만히 있었고, 성인이 밀어주면 그 움직임을 즐겼다.

말의 움직임에 익숙해진 아기들은 상체의 힘을 주어 말을 앞 뒤로 움직여 타기 시작했고, 언젠가부터 스스로 말에 올라타는 것과 내려오는 것도 가능해졌다.

아기가 한 명이라면 흔들 말 한 개로 인한 다툼이 없겠지만 쌍둥이를 키우면서 흔들 말은, 다툼을 유발할 수 밖에 없었다.

한 명이 말을 타면 다른 한 명도 타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서로 등을 대고 앉아 한 명은 말의 손잡이를 잡게, 한 명은 뒷부분을 잡게 해서 같이 태워주기도 했다.

아기가 혼자 말을 타다가 속도를 내서 빨리 움직이면 그 속도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와 점점 더 빨리 가네"

말을 타고 있는 아기의 움직임과 얼굴 표정을 통해 감정을 이야기해준다. "이준이 재미있겠다", "이준이가 신이 났네"

말의 울음소리, 움직임 소리 등을 내주거나 동물이 등장하는 동요를 틀어주어, 아기가 보다 실감 나게 말타기를 즐기도록 돕는다.


2) 그네 타기

그네는 친구로부터 선물을 받아 아기들을 태워주기 시작했다.

그네의 경우 아기 스스로 몸을 움직여 타는 형태라기보다 성인이 밀어주었을 때 탈 수 있는 실내용 그네로 아기에게 움직임의 스릴을 느끼게 해 주었다.

그네는 속도를 조절해 밀어주면서, 움직임에 맞춰 동요를 불러주면 아기가 편안함과 함께 즐거움을 느끼게 할 수 있다.

그네를 반복해 타다가 지루함을 느껴하면 아기가 좋아하는 놀잇감을 쥐어준다.

그네가 뒤에서 앞으로 올 때 아기의 손 혹은 발고 하이파이브를 한다.



3) 미끄럼틀 타기

미끄럼틀을 처음 접한 건 12개월 전이지만, 집에 비치해 두고 아기들이 자유롭게 탈 수 있도록 한 것은 12개월 후반 정도부터이다.

미끄럼틀은 워낙 부피가 커서 구입하기보다 대여를 했고, 이후에는 조카가 사용하던 미끄럼틀을 물려받아 사용하게 되었다.

미끄럼틀 경사로를 타고 내려오기 위해서는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걸음마를 시작한 이현이도 아직 걸음마 전이 었던 이준이도 미끄럼틀 계단은 한 칸 한 칸 기어서 오르고 내리는 것이 가능했다. 때문에 나는 경사로에서 내려오는 방법만 알려주면 되었다.

처음 미끄럼틀을 탈 때는 앉아서 태우기보다 엎드려 뒤로 내려오게 하는 것이 좋다.

앉아서 내려올 경우 내려오는 속도에 아기가 중심을 잡지 못해 머리를 뒤로 찧을 수 있으며 앞을 보고 엎드려 내려오는 것 또한 얼굴이 땅에 세게 부딪힐 수 있기 때문이다.

경사로 앞에 아기가 서면 경사로의 반대편을 볼 수 있도록 돌려주고, 그 상태에서 엎드려 눕혀주었다. 처음에는 계속 아기의 몸 방향과 타는 자세를 잡아주어야 했지만 몇 번 이를 경험한 아기들은 스스로 뒤 돌아 엎드려 내려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13개월 중반 정도부터 아기들은 앉아서도 미끄럼틀을 탈 수 있게 되었다.

미끌럼틀은 타고 내려오는 놀이 외에 또 다른 놀이를 할 수 있다. 바로 경사로 위로 놀잇감을 굴려보는 것이다. 공, 인형, 블록 등 다른 놀잇감을 굴려보는 놀이! 특히 이 놀이는 이준이가 좋아했는데 손에 잡히는 것이 있으면 가지고 가 경사로 옆에 서서 굴리며 놀았다.





· 업데이트 날짜: 2022.06.20
· 해당 글은 유아교육 전문가이자 현직 교사 출신 브런치 작가 '별리'의 작품으로 최신 글을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확인하세요!
· 원문보기: https://brunch.co.kr/@byullee/1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