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놀이-오감을 자극하는 그림책 보기
그림책을 함께 보여주면 아기들은 다양한 그림들과 색을 눈으로 보며 시각적 자극을 받을 수 있고, 책을 읽어주는 사람의 목소리를 들으며 청각적 자극 또한 받을 수 있다.
자극은 곧 아기들의 발달과도 연결되기 때문에 다양한 측면에서의 놀이 자극은 아기들에게 도움이 된다.
그림책을 통해 가장 많이 자극받는 시각과 청각. 그렇다면 후각, 미각, 촉각은 그림책을 통해 발달시킬 수 없는 것일까?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이 다섯 가지 오감은 아기들이 세상을 배워나가는 방법이다. 이 시기에 많은 사람들이 오감놀이를 해주려고 하는 것도 오감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일 터.
그림책을 보면서도 오감을 자극할 수 있는 방법, 오감을 활용해 그림책을 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고 매번 오감을 모두 느껴보는 것이 아니더라도 세 가지 이상의 감각은 자극해 줄 수 있도록 상호작용해주고자 주변의 다른 놀잇감, 교구 등을 활용했다.
또한 후각을 자극할 수 있는 향기 나는 그림책과 촉감을 느껴 볼 수 있는 다양한 재질의 그림책들은 시중에도 많이 나와있어 이러한 그림책들을 준비했다.
여기에 중요한 점 하나. 향기 나는 그림책이라고 해서 아기의 후각에만 초점을 두지 않아도 된다. 그림책을 읽어주는 방법과 어떻게 놀이로 연결하느냐에 따라 오감을 적절히 자극해 줄 수 있다.
미각을 자극할 수 있는 그림책은 사실 그림책의 주제와 관련하여 실재 음식을 맛보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음식주제의 그림책을 함께 보고 실물을 보여주면서 맛을 보는 것이 아기들의 미각을 자극시켜줄 수 있는 방법.
놀이 방법
그림책의 주제, 내용에 따라 놀이 방법은 달라지기 때문에 내가 아기들과 함께 보며 놀이했던 그림책을 예로 들어보고자 한다.
그림책 <물고기를 잡아요>는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는 고양이와 강아지의 이야기이다. 고양이는 물고기를 많이 잡고 강아지는 적게 잡는다는 내용이 주이며 이를 통해 '많다', '적다'를 알려주고 한다.
- 시각: 그림책을 보며 바다와, 물고기의 모습을 살펴보았다. 이 그림책은 크기가 작고 물고기만 나오는데, 바다에 사는 다른 생물들도 보여주고 싶어 바다 주제의 다른 그림책을 연계해 보여주었다.
- 청각: 밝고 차분한 목소리로 그림책을 읽어주며 아기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많다"라는 용어가 말할 때 양 팔을 들어 머리 위로 크게 동그라미를 그리고, "작다"라는 용어를 말할 때 엄지와 검지로 작은 동그라미를 만들어 보여주었다.
- 촉각: 이 그림책은 일반 보드북으로 특별한 만질 거리는 없었지만, 물고기 모양의 놀잇감을 활용해 만질 수 있는 놀이를 함께 했다. 물고기 모양 놀잇감을 만지고 두드려보며 놀이한 뒤, 부드러운 촉감의 솜 공도 활용했다.
물고기가 많이 그려진 쪽에 솜 공을 많이 모아 두고, 적게 그려진 쪽에 조금 모아 보여주면서 '많다, 적다'용어를 말해주었고 아기는 솜 공의 부드러운 촉감과 물고기 놀잇감의 딱딱함을 함께 느껴 볼 수 있었다
· 업데이트 날짜: 2022.06.15
· 해당 글은 유아교육 전문가이자 현직 교사 출신 브런치 작가 '별리'의 작품으로 최신 글을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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