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놀이-그림책 속 실물 보여주기
그림책을 이전보다 잘 보는 아기들. 스스로 책장을 넘겨보고 읽어주는 내 목소리에 귀를 가만히 기울인다.
그리고 아기들은 그림만 나와있는 그림책 보다 조금이라도 손으로 만지면 반응이 나타나는 그림책에 보다 집중한다. 행동에 따른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나니, 그러한 그림책을 반복해 보고 싶어 하고 재미있어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때문에 구멍이 뚫려 손가락을 넣어 움직여볼 수 있는 손놀이 그림책, 접어보고 펼쳐볼 수 있는 조작 그림책, 소리가 나는 사운드북, 촉감을 느껴 볼 수 있는 그림책 등을 자주 보여주었다.
그러나 모든 그림책들이 아기들에게 즉각적인 반응을 줄 순 없다. 보드북이지만 그림과 글로만 구성된 그림책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앞으로 성장할 아기가 가장 많이 접하게 될 책이 글과 그림이 있는 책들이기 때문에.
그렇기에 일반 그림책도 읽어주었고, 아기의 흥미를 이끌기 위해 그림책에 등장하는 사물들의 진짜 모습인 실물을 활용했다.
놀이 방법
그림책을 보여주기 전, 어떤 것을 보여주면 좋을지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건, 과일, 야채, 모양, 색깔, 동물 등 다양한 주제의 그림책들 중에 아기에게 보여주면 흥미를 끌만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다.
나는 색깔 그림책을 보여줄 때 색깔 스카프나 색깔 촉감 공을 함께 보여줄 때가 많았고, 동물이 주제인 그림책에서는 동물 인형을 활용했다.
실물을 보여주기 위한 그림책으로는 과일 주제의 그림책을 선택했고, 그림책에 등장하는 귤을 준비했다.
그림책을 보여주면서 준비한 실물이 나올 때 그 실물을 그림 위에 올려준다.
"짠 여기 진짜 귤이 있네"
"귤이다 귤"
준비한 실물을 자유롭게 탐색할 수 있도록 한다.
귤을 만져보기도 하고 굴려보기도 하고 냄새도 맡아보며 충분히 탐색을 한다. 만약 그림책을 다 읽지 못한 상황에서 아기가 실물에만 관심을 보인다면, 그 실물을 탐색하는 놀이를 계속해도 괜찮다.
이 시기 아기들에게 굳이 그림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줄 필요는 없다. 한 페이지 만으로도, 겉표지만으로도 다양한 상호작용을 할 수 있고, 아기는 자신의 흥미를 따라한 놀이에 즐거움을 느낄 것이다.
· 업데이트 날짜: 2022.06.15
· 해당 글은 유아교육 전문가이자 현직 교사 출신 브런치 작가 '별리'의 작품으로 최신 글을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확인하세요!
· 원문보기: https://brunch.co.kr/@byullee/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