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달후에 가이드

꼬물꼬물 아기 놀이

9개월 놀이-촉감 훌라후프

아기들에게 직접 만든 교구를 제공해주는 것에는 많은 고민이 따랐다.

이 시기 아기들에게는 헝겊류의 교구가 가장 적합하데, 이 교구를 만들어 줄 시간과 여건에 대한 고민.

헝겊으로 만든 놀잇감은 태교 하며 만들어 둔 딸랑이가 전부이고, 많은 시간을 들여 또 다른 헝겊류 놀잇감을 만들어주는 것은 자신이 없었다.

헝겊류가 아닌 미술재료를 사용한 교구를 만들 경우는 구강기 아기들에게 적합한가에 대한 고민.

아기들의 발달 수준에 맞춘 교구를 만들어 줄 순 있지만 아기가 아직 탐색해보지 않은 미술재료들을 가득 넣어 교구를 만든다면 아기는 입으로의 탐색 욕구를 교구에 가득 쏟아낼 것이다.

결국 많은 고민 끝에 내가 내린 결론은,

아기들의 구강기 욕구를 적절히 수용할 수 있으면서도 나의 시간과 노력이 몇 방울 떨어지는 반제품 교구 만들기.

놀이의 중요성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아이들의 놀이를 촉진하고자 하는 교육업체 및 놀이 재료를 판매하는 사이트들이 늘어나고 있기에 놀이 재료를 구입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고민할 부분은 '어떤 놀잇감, 교구를 만들어줄 것이냐' 하는 것이었고.

그리고 내가 만들기로 한 놀잇감은 '촉감 훌라후프'이다.

촉감 훌라후프에 들어가는 재료는 구입하고자 한 사이트에서 정해놓고 일괄적으로 판매하고 있었지만, 추후 재료를 바꾸어 새로운 촉감 훌라후프를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고,

훌라후프 자체로도 할 수 있는 놀이가 다양했기 때문에 이 놀잇감의 재료들을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촉감 훌라후프는 조립식 훌라후프에 다양한 촉감 재료를 연결 및 부착해 만들었고 재료들이 필요한 만큼 개별 포장되어 왔기에 쉽고 빠르게 완성할 수 있었다.



놀이 방법

촉감 훌라후프를 바닥에 둔다.
아기가 훌라후프 쪽으로 기어와 관심을 보이면 촉감 훌라후프를 소개한다.


"이건 훌라후프 라고해"
"커다란 동그라미네"
"훌라후프에 많은 것들이 달려있네"


훌라후프에 있는 다양한 촉감 재료들을 만져보며 탐색할 수 있도록 한다.



"이준이가 뽁뽁이를 만졌네"
"거칠거칠한 느낌이구나"


촉감 재료들의 소리, 모양, 색, 생김새 등을 이야기해준다.
훌라후프 안과 밖에서 자유롭게 탐색하도록 한다.

훌라후프를 세워 터널을 만들고 그 안으로 들어가며 놀이해본다.




· 업데이트 날짜: 2022.06.15
· 해당 글은 유아교육 전문가이자 현직 교사 출신 브런치 작가 '별리'의 작품으로 최신 글을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확인하세요!
· 원문보기: https://brunch.co.kr/@byullee/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