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8개월-말하는 것만 느린데 문제 있는걸까요?
Q.
아이가 다 알아듣고 다른 발달도 문제가 없는데 말하는 것만 느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받는다면 어떤 검사를 하나요?
A.
청각이 정상임에도 말이 느린 경우 기다리면서 지켜볼지, 아니면 전문기관에서 검사를 할지 의문이 생기게 됩니다. 이런 경우 우선 몸짓이나 표정 등 비언어적 소통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언어 표현 발달은 늦지만 질문의 의도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이에 대해 반응하며, 눈맞춤이 양호하고 모방행동이 가능하고 눈빛이나 표정, 행동 등으로 자신의 의사와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면 이는 표현 언어 지연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비언어 소통이 어렵고, 타인에 대한 관심이 낮다면 사회성 발달(예: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문제가 없는 지 전문가 평가를 받기를 권합니다. 언어는 단순 기술이 아니고 사회생활에서 상호작용의 필수 수단이기 때문 입니다. 지능이 낮은 경우에도 언어발달이 지체될 수 있습니다.언어평가는 소아청소년과, 소아정신과, 이비인후과, 재활의학과, 언어치료센터 등에서 가능합니다.
상당수 보호자들은 “말은 다 알아듣는데 말만 못해요”라고 하지만, 엄밀한 개념의 ‘지시 따르기’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산책가자”, “기저귀 가져와” 같은 일상 활동 수행을 지시할 때 습관적으로 명령에 따르는 것과 일상에서 벗어난 지시에 얼마나 잘 따를 수 있느냐를 구분해야 합니다.
호명반응의 경우에도 10번 중 7∼8회 이상 반응할 때 정상 반응으로 평가합니다. 이 외 많은 비언어적 의사소통기술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경험 많은 민감한 전문가의 관찰과 평가가 필요합니다.
동반 질환이나 감별진단이 필요한 경우 소아정신과 전문의의 평가가 중요합니다. 언어지연에 대한 치료를 언제 어떻게 할 것인가는 원인과 개인차를 고려해야 합니다. 언어가 지연되는 경우 시청각 기억력 저하, 사회성 저하, 자존감 저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조기치료를 권장합니다. 특히 또래보다 12개월 이상 느린 경우 일반적으로 언어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 본 저작물은 질병관리청에서 2021년 작성하여 공공누리 제4유형으로 개방한 ‘2021 영유아건강검진 검진의사 상담메뉴얼’을 이용하였으며 해당 저작물은 질병관리청 누리집(홈페이지)(www.kdca.go.kr)에서 무료로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