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2개월-낯가림이 생겨요
아이는 세상에 대한 인식 범위가 넓어지면서 자신과 다른 대상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게 되는데 이를 ‘낯가림’ 또는 ‘외인 불안’이라고 합니다.
아이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개 생후 7∼8개월 전후로 낯가림이 시작되는데요, 순한 아이도 이 시기가 되면 낯선 사람을 경계하고, 심한 경우 울다 토할만큼 심하게 반응하기도 합니다.
이전에는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을 구분하지 못했지만, 이 시기가 되면 구분이 가능해지고 두려움을 갖게 되는 것이죠. 이는 아이의 기억 기능이 발달하고 나름대로 사고 체계가 형성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아이의 낯가림을 완화시키는 방법
아이가 스스로 안전하다고 믿을 수 있게 조금씩 적응시키는 것입니다. 낯가림을 없앤다고 아이를 낯선 인물에게 억지로 다가가게 하기보다는, 처음에는 짧게 만나고 점차 시간을 늘려 가면서 적응하도록 돕습니다.
낮가린다고 걱정할 필요 없어요!
보호자들은 아이가 낯가림이 너무 심하면 걱정하지만, 낯을 전혀 가리지 않으면 “내 아이가 순한가보다”, “성격이 좋아서 아무한테나 잘 다가가는구나”라고 안심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오히려 이 시기에 낯을 전혀 가리지 않는다면 낯을 심하게 가리는 경우보다 더 심각한 문제일 수 있습니다.
뇌 기능 문제가 있는 경우 낯가림이 없거나 늦게 나타날 수 있으며, 지능이 아주 낮으면 대상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할 수 없어서 낯을 가리지 않으며,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의한 증상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애착발달 문제가 있는 경우 상대를 가리지 않고 친밀감을 보일 수 있으므로 이 시기에 낯가림은 정상발달의 주요 표식임을 인식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교육해보세요!
∙ 낯가림하는 아이를 꾸짖거나 낯가림을 부적절한 행동으로 여기는 표정을 짓지 않는다.
∙ 낯가림이 심할 때 안아주거나 말로 안심시켜준다.
∙ 자주 만나지 못하는 가족구성원이나 친척을 만날 때 호칭이나 이름을 다정하게 부르며 친밀감을 표시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부모 이외 사람들과 애착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고, 궁극적으로 사회적 관계를 맺는 훈련이 시작된다.
* 본 저작물은 질병관리청에서 2021년 작성하여 공공누리 제4유형으로 개방한 ‘2021 영유아건강검진 검진의사 상담메뉴얼’을 이용하였으며 해당 저작물은 질병관리청 누리집(홈페이지)(www.kdca.go.kr)에서 무료로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