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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별 임신 Q&A

체중이 적절히 증가하지 않았을 때 생기는 문제는?

체중이 급격히 증가했을 때 뿐만 아니라 반대로 체중이 적절하게 증가하지 않으면 조산, 작은 아이 출산, 아기의 발달 및 모유수유에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임신부의 체중이 적절하게 증가하지 못하면 장기적으로 자녀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입덧이 심한 임신부는 그런 경향이 더욱 심한 만큼 영양섭취에 힘써야 합니다. 임신 중 엄마의 영양 결핍이 곧 태아의 영양 결핍으로 이어지고, 이는 저체중아 위험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자녀의 대사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죠.

저체중 임산부 위험 요인을 하나씩 알아볼까요? 


태아의 건강

임신부가 저체중일 경우 저체중아 출산율도 높아지는데, 임신 초기에 입덧이 심한 임신부가 영양섭취를 소홀히 하면 저체중아를 낳을 위험도가 2.5배까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죠. (제일병원 주산기과 연구팀, 2013년 3월~2017년 8월) 이렇게 저체중에서 저체중아 출산율이 높아지는 이유는 태아는 모체를 통해 영양분을 공급받는데 산모의 체중이 적당히 증가하지 않을 경우 태아에게도 충분한 영양을 공급해 줄 수가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저체중아는 자가호흡과 여러 신체발육에서 성장력이 부족할 수 있어 출산 직후 인큐베이터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랜 산통

적절히 체중이 늘게 되면 체력을 뒷받침해주는 힘이 되는데 저체중 임신부의 경우 출산을 할 때 진통과 분만을 견뎌낼 만한 체력이 되지 않아 미약한 진통이 오래 지속되고 분만 시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이는 엄마 뿐 아니라 태아까지 지치게 되어 원만한 출산이 어려워질 수도 있기 때문에 제왕절개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빈혈

살찌는 것을 걱정해 저칼로리의 음식만 먹는다거나 편식을 하게 되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영양상태가 나빠지고 빈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빈혈이 심한 경우 피로감이나 두통 등의 증상이 심해지고 태어난 아이가 철 결핍이 생길 수 있으며 분만 시 산모에게 수혈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여 빈혈을 예방해야 합니다.

산후 피로감

임신 중 보통 11~15kg의 체중이 증가하고 대부분의 임산부는 다이어트를 하지 않아도 육아에 체력이 많이 쓰여 출산 후 4개월 정도 지나면 임신 전 체중으로 어느 정도 회복이 됩니다. 그러나 축적된 피하지방이 없으면 출산 후 매우 피곤하고 육아도 힘들어지게 되므로 체력 비축을 위해서는 적당한 체중 증가가 필요합니다.

적절한 체중 증가를 위해 어떤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을까?

임신 기간 동안의 영양은 임신부와 태아의 건강 뿐만 아니라 출산 후 여성의 중년기, 노년기까지 영향을 주게 되므로 중요하죠. 일반적으로 정상체중 임신부의 체중 증가량은 임신 기간 동안 11~16kg이 적당하지만 저체중 여성의 체중 증가량은 12~18kg 정도가 적절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임신 중 적절한 체중 증가량을 유지하기 위해서 어떤 영양소가 필요하고 어떤 음식을 섭취하면 좋을지 알아보겠습니다.

단백질은 태아, 태반, 모체조직의 합성과 유지에 중요한 요소이므로 임신으로 인한 단백질의 필요량은 증가하기 때문에 콩류, 두부류의 섭취가 권장됩니다. 또한 김치에는 비헴성 철분의 흡수 이용률을 높이는 성분들이 들어 있어 철분의 흡수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보고되었습니다. 

과일은 비타민과 무기질의 급원식품으로서 특히 오렌지 주스는 100 μg의 엽산을 함유하여 비타민C뿐 아니라 상당량의 엽산도 같이 섭취하게 되므로 임신부에게 좋은 식품이 됩니다.

탄수화물은 지질, 단백질과 함께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므로 태아와 임신부의 건강을 위해 탄수 화물, 지질, 단백질의 에너지적정비율에 맞추어 섭취할 것을 권장합니다.

특히 임신중에는 엽산이 매우 중요한데 엽산 결핍은 거대적 아구성 빈혈을 일으키고, 신생아의 신경관 결함 빈도를 높이는 것으로 보고되어 엽산 영양 섭취 기준이 증가하는 임신 중에는 엽산 보충제가 필요합니다. 칼슘도 마찬가지로 우유 및 유제품, 칼슘강화 오렌지 주스의 섭취와 보충 제의 사용이 권장됩니다.

나트륨은 젓갈류, 장아찌, 간고등어 등의 염장식품을 비롯하여 간장, 된장, 고추장, 김치에 많이 함유되어 있어 일상적으로 섭취하게 됨으로써 과잉 섭취되기 쉬우므로 고혈압, 부종, 임신중독 증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2,000 mg 이하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임신 시 철분 섭취의 부족으로 인한 빈혈은 면역기전에 영향을 주어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낮추고, 미숙아 및 저체중아 출산의 위험이 높아져 분만 시 산모와 태아의 사망 위험도 증가하게 되므로 중요하게 챙겨야합니다. 하지만 국내 한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임신부의 경우 식이를 통한 철분의 섭취는 부족하고 철분결핍성 빈혈이 다른 형태의 빈혈에 비해 빈도가 높은 편으로 나타났습니다. 철분은 엽산과 마찬가지로 식사만으로는 섭취가 부족하므로 보충제의 복용이 필요하겠습니다.



출처: 열달후에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