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달후에 가이드

불편한 증상과 질환

여성만 앓는 감기, 질염

“질 분비물이 많아지고 이상하게 변했어요”
“비릿한 냄새까지 나는데 너무 불쾌해요”
“소변을 볼 때 뻐근하고 따가워요”


혹시 이런 증상이 있으시다면 질염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합니다. 질염은 감기만큼 흔한 병인데요, 감기와 같이 약을 잘 먹고 잘 쉬고 개인 위생에 신경 쓰면 금방 낫습니다.

질염은 성관계 연관 여부(성매개질환 여부)에 따라 크게 두가지로 나뉘는데요,

이 기준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성관계 상대와 함께 치료를 해야 하는지 아닌지를 판별해야 하기 때문이죠. 만약 성관계와 연관이 있는 질염인데 여성만 치료한다면 금방 다시 걸릴 수 있겠죠?



어떻게 진단할까?

각종 커뮤니티에서 질 분비물을 통해 어떤 질염인지 알 수 있다는 얘기도 있지만 사실은 불가능합니다. 칸디다 질염의 경우에만 리코다치즈와 같은 분비물이 나와 쉽게 구분이 되지만 다른 균들은 정확한 검사를 통해서만 알 수 있으며 결과까지 약 2~3일 정도 소요됩니다.

세균성 질염이 전체 질염의 40~50%로 가장 흔하고, 그 다음으로 칸디다 질염이 20~25%, 트리코모나스 질염이 15~20% 정도를 차지합니다. 그 밖에도 비감염성 질염과 성 매개 감염증인 클라미디아, 임질 감염 등이 있어요.

절대로 스스로 판단해서 병을 방치하시면 안됩니다. 제대로 치료하면 감기처럼 금방 낫기도 하지만 시기를 놓치거나 방치할 경우 만성 질염으로 이어져 난임의 원인으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증상이 있는데도 병원을 찾지 않고 자가진단 하에 질 세정제나 질정을 사용하다가 질염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많아요. 또, 배란기의 배란 점액으로 인한 분비물 증가 등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증상을 두고 질염이 아닐까 괜히 혼자 고민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걱정 말고 부끄러워 말고 산부인과를 방문해보세요. 정확한 진단과 함께 한 줌의 안심을 살 수도 있고, 반대로 뭔가 발견하게 된다면 빠른 치료로 골반염이나 난임과 같은 더 심각한 질환을 막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