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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37주, 양막이 터졌다구요?!

‘양막이 터졌다. 양수가 새요’ 등의 이야기를 주변 사람을 통해서 들은 적이 최소 한번은 있으실 것 같습니다. 양막은 양수를 담고 아기를 외부로부터 지켜주는 일종의 세포 주머니입니다.




양막은 언젠가는 터져야 한다.

모든 분만에서 양막이 터지거나 양막을 터뜨리고 아기가 나오게 됩니다. 양막이 터지면 문제가 되는 상황은 주수가 이른 경우입니다. 골반내 아기의 선진부(가장 내려와 있는 부분)가 고정되어 있지 않은 경우는 탯줄이 자궁경부를 통해 빠져 나올 수 있고, 분만에 임박한 주수에 터진다면 곧 분만이 시작 될 수 있습니다. 실제 만삭의 경우 28시간 이내에 95%가 분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양막 파수와 분만까지의 기간이 멀수록 자궁내 감염 위험성이 증가하게 됩니다.


양막은 왜 일찍 터지는가?

아직까지 명백한 원인은 잘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만삭에 발생하는 양막파수』의 경우는 아기가 많이 크고 양막이 약해진 상태에서 자궁 수축의 힘을 받으면서 발생한다면, 『만삭 이전에 일어나는 조기양막파수』는 모체 영양결핍, 감염, 출혈, 태아막의 선천적 이상 등의 원인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중 이른 주수에 흔히 연관이 되어있는 것은 『양막내 감염』입니다. 그 외에도 자궁경부가 짧거나, 임신 중기 이후 출혈이 있거나, 산모의 저체중, 흡연 등의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더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원인없이 발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양수가 새면 어떤 문제가 있나요?

만삭의 산모인 경우 양막파수가 있으면 분만을 준비하면 되지만, 『조기양막파수』는 미숙아에게 여러가지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양막이 터지면 감염과 조기태반박리(Abruptio placentae)의 위험이 증가하고, 아기는 미성숙한 채로 태어나서 호흡곤란증후군(Respiratory distress syndrome)과 같은 합병증을 겪는 경우도 있습니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산모의 ‘진술’을 참고하며 ‘검진대’에서 ‘질경(speculum) 검사’로 진단을 내리게 됩니다. 가장 확실한 진단은 산모가 ‘따뜻한 액체가 왈칵 쏟아졌다’라고 말하였고, 자궁경부로 부터 맑은 액체(양수)가 흘러나오는 것을 보는 것입니다.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경우에는 검사 키트를 이용하여 조금 더 확실하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양수의 양이 많이 줄어든 경우에는 초음파로도 양수의 감소를 확인할 수 있으나 정확한 진단은 불가능합니다.
혈액, 정액, 세균성질염으로 인하여 검사가 부적절한 경우도 있습니다. 양막파수가 있는 경우 아기의 폐성숙도나 자궁내 염증 여부에 따라 치료의 방향이 바뀔 수 있기때문에, 항생제를 사용하기에 앞서 추가적으로 양수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염증여부를 확인하는 검사(질분비물 검사 혹은 양수검사)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양막파수로 진단이 되면 초음파검사 및 태동검사, 자궁수축 검사 등을 하며 아기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게 됩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양수가 샌다는 것은 양막이 파열되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많은 수의 산모에서 7일 이내로 분만이 시작되고, 제대탈출(탯줄탈출, cord prolapse)이 있을 수 있어서 입원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열려있는 공간을 통한 태아에게로 세균 감염의 가능성이 있어 예방적으로 항생제를 사용하게 됩니다. 분만이 임박하면 태아의 폐성숙을 위한 스테로이드(덱사메타손 혹은 베타메타손)를 사용하게 됩니다. 아기의 출생체중, 제태주수 등을 고려하여 자궁수축제의 사용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34~35주 이전에 태어난 아기는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집중케어가 필요합니다.

37주 이후 (만삭)
분만에 문제가 없다면 유도분만을 합니다.

34~35주 이후
유도분만을 고려합니다.(최근에는 주수에 상관없이 모든 조산에서 스테로이드 사용을 하기도 합니다.)

34주 이전
태아 폐성숙 정도를 고려하여 스테로이드(덱사메타손 혹은 베타메타손)와 임신기간 연장을 위해 항생제를 사용합니다.

24주 이전
산모와 counselling 후 향후 plan 을 결정합니다.


조기양막파수의 경우, 담당의마다 항생제의 사용, 유도분만의 결정, 검사의 종류가 다를 수 있습니다. 산모의 주수, 아기의 상태, 자궁의 수축, 조기태반박리 여부, 염증의 여부 등에 따라 가장 좋은 치료방침이 다르기 때문에 직접 진료를 보고 있는 담당의가 선택하는 치료 방법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수:  추성일 산부인과 전문의 (포해피우먼 홈페이지 https://forhappywom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