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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별 임신 Q&A

성기가 가렵고 분비물에서 냄새가 나요.

임신과 동시에 다양한 몸의 변화가 나타나는데요 많아지는 분비물 역시 수많은 변화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분비물이 과하게 증가하는 경우 외음부 질염을 의심해볼 수 있는데요, 어떤 경우에 주의가 필요한지 알아보겠습니다.


정상적인 분비물

임신을 하게 되면 난포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치가 증가하면서 자궁경부선에서 점액 생성이 증가하고 질 쪽으로의 혈류가 증가하기 때문에 질 분비물이 자연스럽게 증가하게 됩니다.
임신 중 소변을 본 후 휴지로 닦을 때나 또는 속옷에 우윳빛 또는 연한 분홍색, 연한 갈색 분비물이 보일 수 있고 임신 후기로 갈수록 분비물이 늘어나고 농도도 끈적끈적하게 진해집니다.
특히 분만 약 일주일 전에는 색깔이 진한 분비물의 양이 더 많아지는데 음부가 가렵거나 따가움, 부은 느낌, 냄새가 심한 등의 자각 증상 없이 색깔이 투명하거나 옅은 크림색이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비정상적인 분비물

음부가 가렵거나 따가움, 부은 느낌, 생선 썩는 냄새 등의 불쾌한 냄새가 난다면 질염이나 피부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임신부는 전반적으로 면역이 저하돼 있기 때문에 임신 전에 비해 여러 가지 질염에 취약할 수 밖에 없죠.
임신 중 나타나는 질염에는 세균성 질염, 트리코모나스 질염, 칸디다 질염 등이 흔하며, 생선 비린내가 나는 세균성 질염은 임신부의 30% 정도가 경험한다고 합니다. 세균성 질염은 비타민 D가 부족하면 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양수 내 감염이나 염증을 일으켜 조산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임신 초기 산부인과 검사에서 확인되는 경우가 많은데 거품을 보이는 분비물과 가려움 및 화끈거리는 증상이 동반됩니다. 칸디다 질염은 콩비지 같은 분비물이 나오고 가려움과 빨갛게 붓는 증세를 보입니다.


외음부 질염 예방법은?

이러한 외음부 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자궁경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몸에 꽉 끼는 속옷은 피하고 통기성이 좋은 면 속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속옷을 자주 갈아입어 외음부를 항상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질 분비물이 많을 때 팬티라이너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오히려 통풍이 잘 안되고 외음부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삼가도록 합니다. 외음부를 씻을 때는 가급적 끓여서 식힌 물을 사용하고, 외음부를 앞에서 뒤쪽으로 가볍게 씻는 정도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씻을 때는 여성청결제를 사용해도 됩니다. 단, 임신을 하면 질 내 산도 유지가 힘들어 중성이나 알칼리성으로 변하므로 산성 제품이나 유산균 성분이 함유된 전용 세정제로 일주일에 3~4번 정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질염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때는 반드시 산부인과를 방문해 진찰 후 적절한 처방을 받아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