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 3대 굴욕 그 첫번째, 관장
힘든 임신 기간을 버텨 왔는데, 또 산모를 힘들게 하는 3대 굴욕이 있다고 합니다. 굴욕이라고 불리는 것은 그만큼 큰 불편함을 느끼기 때문이겠죠?
일반적으로 산모를 불편하게 만드는 처치로는 관장, 내진, 회음부절개와 소변줄 꽂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병원에서 ‘산모를 위해서’라는 이름 하에 시행되는 모든 처치가 산모를 불편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처치는 논문에 따라, 국가의 상황에 따라, 담당의 의견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시행을 하는 방법과 시행을 해야되는 기본적인 이유에 대해서만 설명 드리겠습니다.
산모 3대 굴욕 그 첫번째, 관장
관장은 대장에 차 있는 대변을 분만 전에 빼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대변내 세균에 의한 아기와 산모에게 발생하는 감염문제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 시행하게 됩니다. 관장제를 항문을 통해서 주입하고 5-10분 정도 참은 후에 화장실에서 배변을 하는 과정으로 진행됩니다.
제모와 함께 시행되기도 하며, 진통간격이 10분 간격으로 규칙적으로 바뀌거나 자궁경부가 3-4cm 열리거나, 유도분만을 하기에 앞서 관장을 하게 됩니다. 아쉽게도 진통강도가 강해서 자궁문(자궁 경부)이 많이 열렸거나, 두번째 혹은 세번째 임신인 경우에는 때때로 관장을 하지 않은 채 분만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하게 됩니다.
아기의 머리가 방광과 직장을 누르면서 내려오기 때문에 변이나 소변이 나오는 경우도 있게 되는데, 진통 혹은 분만 도중에는 흔히 있는 일로 ‘의료진에게 너무 미안해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배출되는 대변이 아기에게 묻지 않도록 의료진은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감수: 추성일 산부인과 전문의 (포해피우먼 홈페이지 https://forhappywom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