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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을 준비해요!

산모 3대 굴욕 그 세번째, 내진

내진은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효율적인 검사방법으로 내과의사에게 청진기가 있다면 산부인과 의사에게는 내진이 있다고 할 정도로 많이 활용하는 것 같습니다. 두손가락을 이용하기 때문에 산모분들이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지만 꼭 필요한 내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산모 3대 굴욕 그 세번째, 내진

“두 손가락”을 질 안으로 넣어서 자궁경부와 양막을 촉진하는 것은 출산에 있어서 중요한 행위입니다.
내진을 통해 자궁문(자궁경부)이 어느 정도 열렸는지, 자궁경부가 어디에 위치하는지, 자궁경부가 얼마나 얇아졌는지(소실, effacement), 아기가 어느 정도로 내려왔는지, 아기의 머리가 골반에 고정이 되어 있는지, 양막이 만져지는지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내진을 하는 시점은 정말 다양하고 많은 것 같습니다. 유도분만을 시작하거나 진통이 있을 때, 30분-1시간 혹은 2시간마다 내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진통을 오래하면 오래할수록 내진을 많이 하는 이중고를 겪게 됩니다. 게다가 무통주사를 놓는 시점을 정하려고 내진을 하거나, 진행속도를 확인해서 수술을 결정하려고 할 때는 내진을 정말 많이 하게 되기 때문에 산모 입장에서는 참으로 불편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특히 큰 병원과 대학병원에서 여러 의사들에 의한 내진이 반복되면 불편함을 더 호소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조금씩 사회분위기가 바뀌고 있어서 분만 시 더 많은 배려를 하도록 노력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산모 3종 굴욕을 꼭 해야만 하는가에 대해서는 정말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병원에서 출산후 만족했었던 엄마들도 굴욕 세트 중에 하나라도 하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하는 엄마도 있습니다. 처치자체의 불편함 뿐만 아니라 처치의 필요성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들이 더 부각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나라마다 사회 문화와 의료 문화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안하니까 우리나라도 안하겠다’라고 결론 내릴 수도 없는 일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처치에 대한 의견은 병원마다 방침이 다를 수 있고, 의사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음을 참고 하셔야 하며 실제 분만에서의 시행여부는 담당의와 상의하시면 좋겠습니다.


감수:  추성일 산부인과 전문의 (포해피우먼 홈페이지 https://forhappywom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