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 준비하자! 아기를 위한 출산 준비물 체크리스트
아기를 위한 준비물은 엄마의 준비물과 구분해서 따로 준비해 두시는 게 좋습니다. 산모와 아기는 병원과 조리원에서 다른 공간에 있게 되고, 그 기간 동안에는 아기의 준비물은 사실 최소한의 것만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기 준비물은 병원에 입원할 때나 조리원에 갈 때 보다는 퇴원할 때나 조리원을 퇴소할 때 따로 챙겨가도 되는 경우가 많답니다. 그럼, 아기 준비물에는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생각해 볼까요?
※ 주의 : 병원마다 아기에게 제공하는 물품이 다릅니다. 따라서 아기 준비물도 병원에 막달에 가게 되면 자연분만/제왕절개 분만에 대한 안내를 받으면서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대부분 안내를 받게 됩니다. 각자 다니는 병원의 안내를 바탕으로 준비하시되, 글을 읽으면서 놓친 부분이 있지는 않은지 점검하시면 좋아요!!
배냇저고리
아기의 가장 속내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신생아, 특히 갓 태어난 아기들은 아직 배꼽이 아물지 않았고 기저귀를 자주 갈아주기 때문에 윗도리와 아랫도리로 되어있는 내복보다는 상의를 조금 길게 만들어 놓은 배냇저고리를 입게 됩니다.
퇴원할 때 아기에게 병원에서 입던 배냇저고리를 입혀주는 병원도 있긴 하지만, 퇴원 시 아기 준비물로 준비해오라는 병원도 있습니다. 이 경우 미리 배냇저고리를 준비해서 출산가방을 싸기 전에 세탁해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배냇저고리는 보통 신생아 시기인 출생 후 1달 정도까지 입히게 되는데 토하거나 땀이 나서 갈아입는 것을 생각하면 최소 3-4벌 정도 준비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속싸개
신생아는 원래 본인이 있었던 엄마의 자궁이라는 공간에서 세상에 처음 나오게 되면 비교적 몸에 꼭 맞았던 자궁을 벗어나 팔, 다리가 자유롭게 됩니다.
그런데 신생아는 뇌의 운동신경이 발달하지 못해 팔, 다리를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이지 못한다고 합니다. 본인의 자유로운 팔다리의 움직임에 깜짝 놀라 수면 중에 놀라기도 하고 심하면 경기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모로반사’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 속싸개를 하게 됩니다.
즉 아기를 자궁 속 환경과 비슷하게 싸주어 아기를 안정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병원이나 조리원에서는 주로 면으로 된 사각형 모양의 속싸개를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속싸개는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한데 신생아 때는 면으로 된 사각천이 가장 편하기도 하고,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 같긴 합니다. 아기가 태어난 계절에 따라 두께나 소재는 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각모양의 천은 신생아기를 지난 뒤에는 담요나 이불 대용으로 사용 가능하니 미리 준비하고 세탁해 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겉싸개
겉싸개는 속싸개 보다 한 겹 더 아기를 싸는 천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어른으로 치면 겉옷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주로 가을, 겨울에 태어난 아기의 경우는 아기를 추위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꼭 필요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두꺼운 겉싸개를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체온 조절 기능이 미숙한 신생아를 너무 덥게 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하니 적당한 두께를 고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배냇저고리, 속싸개, 겉싸개는 병원에서 제공하는 경우도 있으니 확인 후에 챙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세탁 여부를 확인한 후 미리 받아와서 세탁해 놓으시면 더 좋겠죠?
물티슈
퇴원하는 길에 아기가 차 안에서 토하거나 갑자기 기저귀를 갈아야 할 일이 있을 때 유용합니다. 아기용 물티슈는 일반 물티슈보다 성분 등에서 차이가 있으니 시판 중인 아기용 물티슈 중 취향에 맞는 것을 선택하셔서 준비해 두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요즘은 산모일 때나 출산 초기에 아기용품 회사 등에서 이벤트를 통해 샘플을 보내주기도 하니 사용해 보시고 마음에 드는 제품으로 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가제 손수건
물티슈와 비슷한 용도로 아기를 닦아야 할 일이 있을 때 사용하기 위해 준비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아기 입이나, 얼굴을 닦아야 할 일이 있을 때는 손수건을 사용하면 좋겠지요.
신생아용 젖병
병원에서 퇴원할 때 집이나 조리원까지 가는 도중에 아기가 배고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모유수유가 가능한 상황이면 모유수유를 하면 되지만 이동중이라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는 1-2회 분량의 분유를 준비해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 때 병원에서 준비해주기도 하지만 젖병을 가져가면 담아 주는 경우도 있어 신생아용 젖병을 준비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병원에서 준비해주더라도 본인이 준비한 젖병으로 먹이고 싶으시다면 병원에 가져가서 처음부터 준비한 젖병으로 먹이시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신생아용 카시트
병원에서 퇴원할 때 아니라면 대부분 차를 타고 이동하게 됩니다. 예전에는 아기를 안고 차를 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겠지만 국내 6세 미만 카시트 탑승이 법적으로 의무화되어 신생아도 차로 이동해야 할 경우에는 카시트가 필요하죠.
카시트를 준비할 때 종류와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고민이 많이 되실겁니다. 신생아 때부터 약 생후 1년까지 사용 가능한 바구니형 카시트에서부터 0세~5세경까지 사용가능 한 것, 회전이 가능한 것 등 종류가 정말 다양합니다.
하지만 종류에 상관없이 가장 중요한 점은 어떤 제품이든 카시트를 준비해서 아기를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게 하는 것이지요.
준비할 것이 많죠? 미리 캐리어 하나에 지퍼백에 담아 차곡차곡 넣으면 엄마와 아기 용품이 섞일 염려도 없고 필요한 것만 쏙쏙 꺼내 쓸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응급상황이 생겨도 전혀 당황하지 않고 들고서 병원으로 향하면 그나마 안심이 된답니다. 물론 응급상황은 생기지 않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요!!
감수: 추성일 산부인과 전문의 (포해피우먼 홈페이지 https://forhappywom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