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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땐 바로 병원으로!

배에 약하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면?

다양한 사고에 산모 예우는 당연히 없습니다. 산모라고 해서 사고가 피해가지 않지요. 누구에게든 사고가 날 수 있고 산모인 자신에게도 사고가 닥칠 수 있다고 생각하시고 늘 조심하셔야 합니다.

특히 더 조심해야 할 교통사고의 경우 미국에서는 매년 무려 3%의 임신 여성이 교통사고를 겪는다고 합니다. 교통사고와 같이 산모의 배에 충격이 가해졌을 때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산모의 배에 충격이 가해지면?

산모의 상태에 문제가 생길 정도의 사고라면, 당연히 아기에게도 큰일입니다. 반면 산모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경미한 수준의 사고일지라도 태아에게는 큰 충격이 가해질 수 있습니다. 충격이 가해지면서 태반조기박리(Placental abruption)가 발생할 수도 있고, 자궁이 충격에 척추에 부딪히면서 태반에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태반조기박리와 태반 손상은 질출혈을 동반할 수 있으며, 만약 질출혈이 있다면 태반에서 발생한 출혈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산부인과의 진료가 즉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질출혈이 없다고 안심해서는 안됩니다. 자궁 밖으로 피가 흐르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때문에 질출혈의 유무 하나만으로 진료여부를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산부인과 진료를 빨리 봐야하는 경우

진료를 안 봐도 되는 기준은 딱 말씀드리기가 쉽지 않지만, 진료를 급히 봐야 하는 경우는 명확합니다.


질출혈이 있거나, 양수가 흘러나온 경우, 이상하게도 아기가 너무 조용하거나 태동이 감소한 느낌이 드는 경우, 배가 뭉치거나 복통이 생긴 경우라면 산부인과 진료를 최대한 빨리 보시는 게 좋고, 응급 수술이 가능한 산부인과 혹은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산부인과를 방문하면 어떤 검사를 받나요?

산부인과에 방문하시면, 초음파 혹은 태동검사를 통해 아기의 건강상태를 확인합니다. 그리고 필요에 따라 산모의 질출혈 여부를 확인하는 검진을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아기의 현재 건강상태(well-being)는 엄마의 상태와 긴밀하게 연관이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엄마와 아기, 모두를 위해서도 일정 시간 이상의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아기의 상태에 따라서 다를 수 있지만, 보통 4시간 이상의 태동검사 및 수축 검사로 실시합니다.) 자궁수축이 있다거나, 태동검사 및 초음파상에서 문제가 발견되면 검사시간은 더 늘어나게 되고, 상황에 따라 자궁수축 억제제를 사용하거나 응급제왕절개까지 시행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더욱 큰 문제는 태아에게도 치명적인 결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겠죠. 때문에 사고에 항상 대비하시고, 멀리 이동하시는 경우 산모가 도움 받을 수 있는 산부인과의 위치를 미리 파악해 놓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감수:  추성일 산부인과 전문의 (포해피우먼 홈페이지 https://forhappywom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