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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보자, 임신

10개월동안 다닐 산부인과 고르는법

사실 산부인과가 내과나 정형외과처럼 흔한 진료과는 아니죠.

게다가 집 근처에 출산까지 가능한 규모의 병원은 손에 꼽힐 정도로 적습니다. 잠시 시간을 내어 지역명을 넣고 검색해보면 쉽게 근처 유명한 산부인과 병원을 찾을 수 있는데요,

산부인과도 보통 병원을 선택할 때와 마찬가지로 거리가 가까운지, 평판이 좋은 의사가 있는지, 병원 시설은 괜찮은 지 정도를 알아보고 결정하게 됩니다.

하지만
만약 고위험 산모라고 판단된다면 대학병원을 고려할 수 있고 너무 일이 바빠 평일엔 병원에 가지 못하는 경우 야간 진료나 주말 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선택해야 합니다.


고위험 산모의 기준은?

최근 고령 산모가 증가하고 있어서 대부분의 병원에서 문제없이 잘 진료가 되나, 다른 질병을 가지고 있는 경우 다른과와의 협진이 필요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대학병원급에서 진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대한의학회에서 제시하는 고위험 산모의 기준입니다. 

- 산모의 나이가 19세 이하이거나 35세 이상인 경우

- 본인이나 직계가족의 유전적 질환이나 선천성 기형 병력

- 임신 중 감염 (풍진, 수두, C형 간염, 매독, HIV, CMV 등)

- 흡연, 알코올 중독인 경우

- 과도한 저체중 또는 비만인 경우

- 산모가 Rh- 혈액인 경우

- 다량의 자궁근종이나 자궁기형이 있는 경우

- 임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과적 질환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 (당뇨, 고혈압, 심장질환, 간질, 신장질환, 갑상선 질환, 자가 면역 질환 등)

- 임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약제를 장기 복용하는 경우 (간질약, 면역억제제, 항응고제 등)

- 과거 임신력 또는 출산력상 다음에 해당하는 경우 (기형아 또는 염색체 이상 태아를 임신, 반복적 유산 또는 조산, 조기 진통, 임신중독증, 임신성 당뇨)

 


대학병원이 무조건 좋을까?

작은 병원이라고 분만을 하는데 문제가 있거나 수술을 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의 분만병원도 일정 수준 이상의 진료를 볼 수 있으니까요. 병원의 규모가 크면 클수록 응급에 대처하는 능력은 올라가는 반면, 친절도나 편의성은 떨어지게 됩니다.

반대로 병원의 규모가 작으면 작을수록 산모의 요구에 충분히 귀 기울이며 친절할 확률이 높으나, 응급한 상황에서 자체적으로 대처할 수 없는 경우가 있을 순 있습니다.

예를 들면, 분만을 하고 나면 아주 강한 자궁수축이 발생해서 출혈이 멎게 되는데, 일부 산모에서 자궁수축이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여러 가지 방법으로 상황에 대처할 수 있게 되는데 자궁내 장치를 통한 지혈, 자궁적출술, 자궁동맥 색전술 등의 방법 등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때 자궁내 장치를 이용하거나 자궁적출술의 경우에는 분만이 가능한 병원에서 시행 가능하나, 동맥색전술(Uterine artery embolization)의 경우에는 대게 영상의학과 협진이 가능한 대학병원급에서만 시행할 수 있죠.

하지만 매우 드물게 발생하며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무조건 대학병원을 선택하는 것은 비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개인의 상태 및 상황, 비용, 거리, 어떠한 내용에 중점을 두는지를 신중히 고민한 후에 정해보세요!



감수: 서울보라매병원 추성일 산부인과 전문의 (포해피우먼 홈페이지 https://forhappywom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