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달후에 가이드

난임, 그것이 알고싶다

나팔관조영술과 나팔관조영초음파

난자와 정자가 만나는 통로인 나팔관이 막혀 있다면 임신이 잘 안 될 수 있는데요, 이번에는 나팔관이 막혀 있는지 알아보는 두 가지 검사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전통적으로 많이 쓰이고 있는 ‘나팔관 조영술’

나팔관 조영술(HSG, HysteroSalpingoGraphy)의 정확한 용어는 자궁난관 조영술입니다. 나팔관 뿐 아니라 자궁의 모양도 이상이 있는지 같이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X-ray로 간단히 촬영할 수 있기 때문에 나팔관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입니다.

누운 상태에서 자궁입구로 액체로 된 조영제를 주입하게 되면 조영제가 자궁내부를 채우고, 양쪽 나팔관을 통해 복강 내로 흘러나오게 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통과되는 조영제가 하얗게 X-ray에 나타나기 때문에 통과 여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약 한쪽 나팔관이 막혀 있다면 막힌 쪽은 나팔관으로는 조영제가 통과되지 않기 때문에 쉽게 어느 쪽 나팔관이 막혀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나팔관 조영술을 통해 자궁 내부의 모양도 알 수 있어 반복유산(습관성 유산)일 경우 자궁기형 여부를 알아보는 목적으로도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드물게 조영제에 과민반응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시술 6~8시간 전부터는 물을 포함해 금식을 해야 합니다.


최근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나팔관 조영 초음파

나팔관 조영 초음파는 나팔관 조영술처럼 X-ray로 촬영하는 것이 아니라 초음파로 나팔관이 막혀 있는지 알아보기 때문에 반드시 금식할 필요는 없습니다.

나팔관 조영술과 비슷하게 자궁입구로 액체를 주입하게 되는데요, 주입된 액체에서 Air bubble이 형성되고, 형성된 Air bubble은 자궁과 나팔관을 통과하면서 초음파에서 하얗게 보이기 때문에 나팔관 조영술처럼 나팔관의 개통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언제 검사가 가능할까?

두가지 방법 모두 대개 생리주기 6~11일째에 시행하게 됩니다. (정확하게는 생리가 끝난 시점 ~ 배란 전까지입니다.) 그 이유는 생리 초기에는 생리혈의 영향으로 검사가 어려우며, 배란 이후에는 임신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 시기는 피해야 합니다.

검사 자체는 수분 내로 끝납니다 
나팔관 조영술은 준비과정을 제외한 순수한 시술 시간이 2~3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으며 나팔관 조영 초음파도 검사시간은 대개 5분을 넘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준비 과정 및 진통제 투여 후 시술까지 걸리는 과정을 고려해 병원에는 30분~1시간 정도 머무를 수 있습니다.


Q. 나팔관 조영술과 나팔관 조영 초음파 중 어느 것이 더 정확한가요?

나팔관이 막혀 있는지 알아보는 데 있어서 두 검사의 정확도에 큰 차이는 없습니다만 나팔관 조영 초음파는 실시간으로 시술하는 의사가 보고 판단하기 때문에 시술 의사의 숙련도에 따라 정확도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Q. 나팔관 조영술보다 나팔관 조영 초음파가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나팔관 조영 초음파는 방사선을 전혀 쬐지 않는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물론 나팔관 조영술을 한다고 하더라도 환자에게 가해지는 방사선량은 거의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지만, 약간의 방사선량도 원하지 않는다면 나팔관 조영 초음파를 해도 됩니다. 또한 나팔관 조영 초음파는 상대적으로 통증이 적습니다. 나팔관 조영술을 할 때 중등도 이상의 통증을 느낀 분들이 전체의 72%정도 라면 나팔관 조영 초음파 촬영은 20%정도만 통증을 느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따라서 통증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초음파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Q. 나팔관 조영 초음파보다 나팔관 조영술이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나팔관 조영술은 난임부부의 경우 보험(급여) 혜택이 있습니다. 이에 비해 나팔관 조영 초음파는 아직 보험혜택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많습니다


두가지를 간단히 비교 정리해볼게요! 



감수: 이응석 산부인과 난임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