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달후에 가이드

해보자, 임신

자연 임신에 성공하려면 언제 숙제를 해야 할까?

임신율을 높이는 방법은 당연한 얘기지만
바로 임신이 가능한 기간, 즉
'가임기'에 부부관계를 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 '가임기'가 도대체 언제고, 그 기간동안 얼마나 관계를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것이죠.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이론은 배란일을 알고 있을 경우 쓰이는데요, 바로 가임기를 ‘배란 5일 전부터 배란 당일’까지의 6일간으로 보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왜 배란 5일전 부터?

일단 임신이 되려면 정자와 난자가 만나서 수정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남성의 정자는 부부관계 후 자궁내로 들어가 5일까지 생존 가능하기 때문에 배란 5일 전에 들어온 정자도 배란되는 난자와 결합하여 수정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럼 배일 당일까지로 본 이유는?

일단 난자가 배란되면 12~24시간까지만 생존이 가능하기 때문에 배란 다음 날에는 난자가 사멸되어 버리므로 배란 당일까지만 가임기로 본 것입니다.




물론, 방금 말씀드린 기간 외에 부부관계를 하더라도 임신 가능성이 0%는 아니지만,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이 기간 외에 부부관계를 해서 임신될 확률은 1% 미만이라고 합니다.



그럼 6일 동안 매일 숙제를 해야 할까? 

가임기 안에서도 특히 임신확률이 높은 날이 있는데요, 바로 배란 2일 전부터 배란 당일까지 입니다. 따라서 이 기간은 절대로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출처: 논문 NEJM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1995), Timing of sexual intercourse in relation to ovulation


위의 그래프는 “별다른 문제없는 젋은 여성 (만 26~35세)”이 가임기에 부부관계를 하였을 때 1회당 임신성공률이 얼마나 되는 지 보여주는 표입니다.

물론 난임의 원인이 있거나 나이가 많으면 당연히 위와 같은 임신 성공률을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가임기 안에 부부관계를 여러 번 할수록 임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매일 관계를 갖는다는 것 자체가 힘들고 부담이 될 수 있으며, 한 번 사정을 한 이후에는 정자의 양과 질이 감소하며 회복되는데 2~3일이 걸린다고 합니다.

따라서 정자의 상태를 고려하면 이틀 간격으로 부부관계를 하는 것이 적당하지만 단순히 확률을 높이고 싶고 체력이 된다면 매일 부부관계를 가지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부부관계 시 임신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배란일에 맞추어 부부관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2.  가임기는 대개 배란 5일 전~배란 당일까지의 기간이다.

3.  가임기 내에서 여러 번(최소 2회 이상) 부부관계를 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틀 간격으로 부부관계를 하여도 충분하다. 특히 배란 2일 전~배란 당일에는 적어도 한 번은 부부관계를 하는 것이 임신 확률을 높일 수 있다.

 


감수: 이응석 산부인과 난임 전문의